라이프로그


샤이니 인터뷰 shinee


샤이니 다섯 멤버는 첫 인상부터 너무나 흠 잡을데가 없었다.
하루 24시간을 촘촘하게 ??에서 엄청난 양의 스케줄을 소화하는 와중에도
그들은 약속 시간을 정확하게 지켜 ??영 스튜디오에 나타났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그곳의 모든 스태프들에게 싹싹하게 인사를 했고,
일곱 시간에 걸쳐 온갖 까다로운 포즈를 요구했지만 싫은 내색 한번 보이지 않았다.
촬영으로 늦어진 저녁 식사를 배달시키려고 특별히 '먹고 싶은 것이 있느냐'고 묻자
'아무거나, 주문하시기 편한 것' 이라는 수더분한 대답이 돌아왔다.
게다가 무언가를 권하면 '괜찮아요' 라고 사양하면서도 꼭 '감사하다'는 인사를 덧붙인다.
다섯 명 모두 감탄이 나올만큼 행동이 반듯했다. 그래서 뭔가 불안했다.

사람들의 얘기가 사실이라면 '요즘 애들'은 ????이 없어야 했다.
"올해 고등학교에 입학했죠?"나 "수능은 잘 봤어요?" 같은 질문을 할 때마다
키가 후리후리한 이 청년들이 실은 스무 살 언저리의 소년이라는 사실을 새삼 실감했지만,
"우리 땐 안 저랬는데"하며 어른답게 혀를 끌끌 찰 기회는 좀처럼 생기지 않았다.
어쩌면 국어 교과서에서 쏙 뽑아낸 것처럼 착한 모범 답안으로 <데이즈드>의 지면을 매워야할
초유의 사태가 발생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자, 시야가 흐려지고 호흡이 가빠졌다.

지금부터 이어지는 다섯개의 인터뷰는
'아이돌은 철처한 매니지먼트로 조련한 연예 기획 상품'이라고 확신하던 한 음모론자가
보기 드물게 건조한 태도로 한 아이돌 그룹을 만난 이야기다.
샤이니라는 아이돌.
그 안에서 저마다 다른 표정을 짓고 있는 다섯 개의 빛나는 얼굴을 목격한 현장의 기록이기도 하다.
아이돌로 만들어진 게 아니라,
필연적으로 아이돌이 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의 의지와 노력과 비범함이 거기 있었다.








★온유★

"무대에선 샤이니의 콘셉트에 맞게 구성한 퍼포먼스를 한다.
나라는 사람을 내세우는 것보다는 팀의 콘셉트에 나를 맞추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건강은 좀 어떤가?
(이 인터뷰가 진행되던 11월 19일은 신종플루에서 완쾌된 온유가 활동에 합류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었다.)

- 다행히 지금은 다 나았다. 몸도 많이 좋아졌다.


대단히 미안한 질문이긴 한데, 신종플루는 증상이 어떤가? 자꾸 편도선이 따끔거려서.
- 증상, 전부 다?


아니, 뭐...주요 증상만.
- 열이 아주 심하고 머리가 아팠다. 콧물도 나고 목이 아프고 온몸에 근육통도 있었다.
기침도 심했고, 감기몸살의 온갖 증상이 다 있었던 것 같다.(웃음)


'목소리를 높여라, 크게,크게, 더크게(Raise Your Voice, Louder, Louder, Louder'가 커다랗게 적힌 티셔츠를 입고 있으면서, 촬영 내내 큰 소리로 말하는 걸 한번도 못 들었다.
- 평소에는 잘 웃고 떠들다가도, 무언가 몰두할 일이 생기면 말수가 줄어들고 누가 말을 걸어도 잘 모른다.(웃음)
한번에 한 가지에만 집중하는 성격이라서 그렇다.


좀 전에는 탈의실 문 앞에 서서 꼼짝 않고 가만히 있던데
- 실은...졸려서 선 채로 조금 졸았다.


요즘 가장 몰두하는 건 뭔가?
- 건강관리, 아무래도.(웃음) 또 책 읽을 때 누가 말 거는 걸 싫어한다.


독서를 좋아하는 아이돌이라니, 신선하다. 가장 좋아하는 작가는 누구인가?
-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책을 한동안 열심히 읽었다. 요즘 딱히 좋아하는 작가가 없고.


대중이 아이돌에 대해 이런저런 편견을 가지고 있다고 느낀 적이 있나?
- 물론 있다.


그런 편견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 이 입장이 되어보지 않으면 알 수 없을거라고 생각한다.
확실한건,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 진실은 아주 많이 다르다는 것.


원래 사람들은 자신이 잘 모르는 것에 대해 가장 쉽게 이러쿵저러쿵 떠드는 법이니까.
- 실은 내가 그런 얘기를 직접적으로 듣거나 보는 경우가 흔치는 않다.
인터넷에서 샤이니에 대한 기사나 게시물을 볼 때도 그 아래 달린 덧글은 잘 안보는 편이다.(웃음)


민호처럼 매주 고정 출연자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싶은 마음도 있나?
- 그렇다. <무한도전>, <1박2일>, <패밀리가 떴다> 같은 리얼 버라이어티를 좋아한다.


그 중에서 뭐가 가장 재미있나? 콕 집어 말하면 출연 섭외가 들어올지도 모른다.
- 글쎄... 매주 꼬박꼬박 챙겨 보질 못해서...(웃음)


지금까지 꽤 많은 인터뷰를 했을 것이다. 가장 자주 듣는 질문이 뭔가?
- 이상형을 자주 물으신다. 어떤 여자가 좋냐고.


그렇다면 물어보지 않을 수 없다. 이상형이 어떻게 되나?
- 예전에는 '내게 매력 있는 사람' 이라고 말했다. 요즘에는 거기에 한 가지가 추가 됐다.
목소리가 좋은 여자


흥미롭다. 왜 별안간 목소리가 좋은 여자에게 매력을 느끼게 된 건가?
- 식상한 질문에 내가 매번 식상한 대답을 하는 거 같아서. 신선한 대답을 좀 생각해봤다.(웃음)


샤이니의 노래처럼 저돌적으로 구애하고 싶은, 목소리 좋은 여자를 어서 만나야 할 텐데.
- 하긴 우리 노래 가사 중에는 "그녀가 헤어졌다/아싸" 같은 것도 있긴 하다.(웃음)
하지만 실제로는 여성에게 다가가는 성격이 못 된다. 부탁할 게 있어도 말을 잘 못 꺼내고.


당신에게 '장래희망이 뭐냐'고 물으면 이상할까?
- 장래희망은 아닌데, '어떻게 살아야겠다'는 막연한 그림에 가까운 생각이 있다.
'나중에 돈을 많이 벌어야겠다'는 거. 그래서 요트를 타고 여행을 다니며 삶의 여유를...(웃음)


마지막 질문이다. 자신을 한 단어, 혹은 한 문장으로 요약한다면?
- 플러버. 영화<플러버>에 나왔던, 물렁물렁하고 사방으로 통통 튀는 것 말이다.
나의 어떤면이. 언제 튀어나올지 모른다. 내가 불쑥 당신을 곤란하게 만들지도 모른다. 하하핫


오! 나를 좀 곤란하게 만들어주면 고맙겠다. 아, 그렇다고 때리지는 말고.
- 하하하









★종현★

"100%의 내 진심을 상대에게 고스란히 전달하려면 말이 아닌, 어떤 에너지가 필요하다.
그 에너지를 음악으로 전하는 것이 바로 내가 하고 싶은 일이다."




지난 몇 시간 동안 지켜봤는데, 당신은 무뚝뚝한 성격인것 같다.
-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달라지는것 같기도 하고.


그럼 오늘은 어떤 날인가?
- 활동적인데 좀 시니컬한 날?(웃음)


이런, 인터뷰어에게는 쉽지 않은 날이다.
- 날씨나 상태에 따라 감정 기복이 심한 편이다.


입장을 바꿔서 만약 당신이 인터뷰를 하는 입장이라면 어떤 질문을 하고 싶은가?
- 가수를 인터뷰 한다면 음악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음악이 당신에게 무엇인지를 묻고 싶다.


그건 <황금어장>'라디오 스타'의 마지막 질문이 아닌가. "아무개에게 음악이란?"
- 음악을 직업으로 삼은 사람이라면 어느정도 생각하고 있는것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옳은얘기다. 종현에게 ,음악이란?
- 어, 이렇게 되니까 당황스러운걸?(웃음) 내게 음악은 이야기인 것 같다.
가사가 무엇이건 곡의 분위기가 어떻건 내가 표현하는 음악은 내가 들려주는, 이야기이다.
그 이야기로 듣는 사람의 공감을 얻을수 있어야 감동도 줄수 있다고 생각한다 .


스튜디오에 들어오면서 부터 당신이 흥얼거리던 노래는,
흥미롭게도 당신이 태어나기 전에 발표된 유재하의 '우울한편지'였다. 옛날 노래를 좋아하나?

- 유재하의 노래는 전부 좋아한다. 푸른하늘의 '7년간의 사랑'도 아주 좋아한다.
좋아하는 음악에도 변화가 생기는 것 같다.
요즘들어 감성적인 음악을 많이 듣고 있는데. 그런 음악을 내가 좀더 깊이 알게 되면 내 목소리로 표현할수 있는 음악의 폭이 더 커지지 않을까 싶다.


보컬리스트에게 꼭 필요하다는, 촉촉한 감수성의 소유자인 모양이다.
- 그런가?(쑥스러운 웃음) 감정이 무뎌지지 않으려고 계속 노력한다.
연습생때는 슬픈 노래를 계속 들으면서 일부러 울기도 하고 그랬다.


오늘 촬영의 주제는 '그 누구의 조종도 받지 않고, 오직 자신의 의지로 삶의 방향을 결정하는 아이돌'이었다.
'사생활까지 철저하게 관리된다'는 흔한 생각을 전복시키자는 뜻이기도 했다.
이런 고정관념에 대한 당신의 생각이 궁금하다.

- 음악을 하고 싶어서 오랫동안 노력하고 준비한 사람들로서는 당연히 성실할수 밖에 없다.
너무 좋으니까 다른데로 눈을 돌리고 싶지 않은거다.
말하자면 미술을 좋아하는 학생이 매일 화실에서 그림만 그리는걸 보고 '멋있게 보이려고 이미지 관리하는거다' 라고 생각하는게 오해인것같다.
그래서 이런 이야기를 할수 있는 인터뷰가 반가운 거고.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
- 객관적인사람. 그러니까 서로 다른 모든 사람들을 이해할순 없지만.
적어도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 한다 는걸 인정할수는 있는 사람이란 뜻이다.


하지만 정치적으로 올바르고 모든것에 공정한 태도때문에 앞서 말했던 '빈틈없는 이미지'가 생기는 것이기도 하다.
- 언행은 늘 조심할 수 밖에 없다. 전혀 의도치 않게 불필요한 파장을 일으킬수도 있기 때문이다.


충분히 이해된다. 이 인터뷰를 준비하면서 평소 하던대로 '까칠한'질문을 몇개 쓰다가
내가 잠시 샤이니의 수십만 팬들을 잊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조용히 지웠으니까.

- 저런(웃음) 우리는 연예인이다. 그리고 말했지만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
똑같은 얘기도 사람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이곤한다.
그러니 더욱더 조심스럽게 말할 수 밖에 없다 .


실수하고 후회하는 것보다는 미리 조심하는게 훨씬 현명하다.
하지만 그런 장점이 오히려 당신을 정답만 말하는 재미 없는 인터뷰어로 만들 수도 있다.

- 그렇겠다. 그렇게 보일수도 있겠다.


요즘 깨어 있는 시간에 가장 많이 생각하는건 뭔가?
- 작사. 내가 생각하는 시적인 표현은 머리가 아니라 실제로 겪은 일들에서 우러나온 것이다.
언젠가 슬픈 일 앞에서 '세상이 출렁인다'라고 쓴글을 본적이 있다. 그게 무슨 말일까 생각해 봤다.
눈물이 고인 눈으로 바라볼때 세상은 출렁이지 않을까? 글쓴이가 경험하지 않고는 쓸수 없는 글이다.
한줄인데도 마음에 와닿는 글. 그런글을 쓰고싶다 .










★키★

"나 자신을 숨기지 못한다.
마음에 없는 입에 발린 말 못하고. 싫은 걸 좋다고, 좋은 걸 싫다고도 못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 자신을 속이지 못한다."




<데이즈드> 최신호에 실린 화보를 모델까지 꼼꼼하게 기억하는 연예인은 당신이 처음이다.
패션에 웬만큼 관심이 있어서는 그러기가 어려운데 말이다.

- 좋아하는 것을 물으면 첫 번째가 음악, 두 번째가 패션이라고 말할 정도다.
사실 패션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건 가수가 되고 난 후의 일이다. 하상백 디자이너가 스타일링을 한 의상을 보면서 생각했다.
'대체 이런 근사한 의상은 어디서 가지고 오는 걸까? 명동에도, 백화점에도 없던데'


패션공부를 정식으로 해볼 생각은 없나?
- 유학을 가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패션 매거진의 에디터처럼, 패션 관련 일을 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
원래 미술을 하기도 했고, 어릴 때 꿈은 화가였다.


만약 당신이 패션 매거진의 에디터라면 어떤 패션 화보나 기사를 해보고 싶은가?
- 아주 실험적인 것,
명품 브랜드나 사회적인 통념 같은 것에 구애 받지 않는 자유로운 비주얼을 만들고 싶...을 것 같지만! (웃음)
그건 내가 아무 것도 모를 때의 얘기다.


앗, 그렇다면 이제는 뭔가를 알게 된 건가!
- 알고보니, 매거진마다 지켜야 하는 콘셉트가 있고 출판물의 수위를 검열하는 기관도 있었다.
하긴 다들 전문가인데, 못해서 안 했겠나.


데뷔하기 전엔 수상스키 선수였다는 의외의 얘기를 들었다.
- 선수는 선순데... 사람 수가 워낙 적어서 학생이 하게 되면 일단 거의 선수가 된다.
수상스키하는 사람이 한 지역에 세 명 정도?


대구가 고향이라면 십중팔구 보수적인 부모님 밑에서 자란 사람이다. 당신은 어떤가?
- 아빠가 아주 보수적이시다.
어릴 때부터 춤 추고 노래 부르는 걸 너무 좋아했지만 방에 혼자 있을 때만 했다.
그러다 중학교 2학년 때 가수가 되고 싶다고 하니까, 충격을 받은 아빠가 말씀하셨다.
너처럼 점잖은 아이에게 연예인의 끼가 있을 리 없다!(웃음)


인터뷰를 할 때마다 기자들이 이상형을 물어보지 않나?
- 많이들 물어보신다. 내가 생각해도, 그게 궁금할 것 같다.
아, 이번 앨범을 내면서 머리를 확 바꾸었더니 헤어스타일에 대한 질문도 많았다.


그래서 오늘은 헤어스타일에 대한 질문을 과감히 생략하는 걸로 차별화를 추구할까 싶다.
하지만 여전히 이상형은 궁금하다.

- 그런 차별화. 좋다. (웃음) 내 이상형은 클로에 셰비니다.


클로에 셰비니라고? 당신 나이 또래의 남자 중에서 그렇게 '시크'한 패션 아이콘을 이상형으로 꼽는 사람은 처음 봤다.
역시, 패션 피플은 다르구나.

- 클로에 셰비니가 너무 멋있어서 그녀의 사진이 프린트된 티셔츠를 사려고 했는데....글쎄.
옷을 안 입은 사진이지 뭔가! (진지하게 불만스러운 얼굴) 그러면 내가 입을 수가 없지 않나!


클로에 셰비니는 전형적인 미인형이 아니어서인지 우리나라 남자들에게는 인기가 없더라.
- 이목구비가 예쁘게 생긴 여자보다는 전체적인 스타일이 좋은 여자가 내 눈엔 더 예뻐 보인다.
얼굴 작고, 마르고, 쌍커풀 있고 등등. 그런 천편일률적인 기준만 고집하다 보면 언젠가 여자들의 얼굴이 모두 비슷해지는 무서운 날이 올 지도 모르잖나.


당신의 캐릭터가 여러 모로 비범한 듯하다. 그런 당신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말은 뭘까?
- 나 자신을 숨기지 못하는 사람.
마음에 없는 입에 발린 말 못하고, 싫은걸 좋다고, 좋은걸 싫다고도 못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 자신을 속이지 못한다. 뭔가 실망스러운 상황에서 스스로에게 핑계 대는 것도 잘 못하고....


자신을 가장 엄격하고 혹독하게 대하는 사람은 남의 평가에 쉬 흔들리지 않는 법이다.
- 내 단점을 지적하는 쓴 소리를 달게 들으려고 한다. 혹시나 잊어버릴까봐 거듭 묻고 확인도 한다.
단, 외모처럼 내가 노력해서 바꿀 수 없는 부분을 단점으로 여기진 않는다.
후천적으로 개선할 수 없는 것에 연연하느니 내가 가진 장점을 부각시키는 게 훨씬 발전적이지 않겠나.
그래서 내 꿈은 '최고'보다 나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는 거다. 그렇다고 최고가 싫다는 얘긴 아니고(웃음).
최고가 되는 것만이 유일한 목표인 사람에게 2등이란, 어찌 보면 실패다. 최고는 언제나 단 한명이니까.


미안한데, 정말로 91년생 맞나? 이런 생각을 10대에 하게 될 순 없는데.....











★민호★

"내가 이상적이라 생각하는 마음 자세는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설령 절대로 불가능한 일이라 할지라도 나는 할 수 있는 데까지 힘껏 뛰어 볼 거다."




인터뷰 시작부터 명절 때만 뵙는 '비호감' 친척 아주머니 같은 질문이다. 수능은 잘 봤나?
- 방송을 앞두고도 크게 긴장 하는 편이 아닌데, 수능 시험 전날에는 잠이 잘 안 왔다.
확실히 수능이라 긴장이 되는구나 싶었다.
그런데 막상 시험지를 받아 든 시험 당일, 오히려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았다.
심지어 언어영역시험이 끝났을 때 왠지 문제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는 느낌이 들었다.


오 알고 보면 숨은 실력자인 건가!
- 그건 아니다.(웃음) 결과가 나오면 성적은 분명 좋지 않겠지만, 그나마 긴장하지 않고 문제를 푼 게 도움이 되었다는 얘기.


올해는 특히 외국어영역이 어려웠다는데...미안하다. 알아서 그만하겠다.
- 정말 외국어가 많이 어려웠다.(웃음)그래서 애를 좀 먹었지.


나도 애 좀 먹었다. 샤이니 인터뷰에 따라가고 싶다는 회사 사람들 떼네느라고.
- 하하하핫.(호탕한 웃음)


대신 질문을 좀 받아왔는데, 무려 3명이 당신에게 같은 걸 물었다.
출연 중인<출발 드림팀>시즌2 에서 보여주는, 그 활활 타오르는 승부욕은 실제 성격인가, 아니면...혹시 막내라서 죽자 사자 해야 하는 거?

- 하하하하하하핫.(약간의 쑥스러움이 추가된 호탕한 웃음) 막내라서 그런 건 절대 아니다.
오히려 다들 엄청 예뻐하고 챙겨주신다.
내가 막내인데, 바로 위의 출연자가 누구건 나보다 적어도 5살 이상 많은 형인 상황이니까.
내가 원래 운동을 좋아하고 승부욕도 강하다.
내 승부욕은 좋게 보면 열정적이지만, 나쁘게 보자면 '쟤 왜 저러나'싶을 거다.
게임에서 졌다고 화내고, 혼자 속앓이 하고.(웃음)


하긴 승부를 가르는게 핵심인 스포츠를 좋아하는데, 승부욕이 없을 리가...
- 어릴 때 나는 형이랑 싸워도, 부모님께 야단을 맞아도 우는 법이 없었다.
그런데 딱 한 번, 중3때 펑펑 운 적이 있다.
대표로 나간 축구 경기에서 탈락했을 때였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줄줄 흘러내려 뚝뚝 떨어졌다.(웃음)


<슬램덩크> 마지막 회의 강백호처럼?
- 그렇다.(웃음) 그 일을 계기로 내 승부욕이 내가 제어를 못할 만큼 세다는 걸 알게 됐다.
<드림팀>에서도 지고 나면 방송인걸 알면서도 화가 나서 표정 관리가 안된다.(웃음)
고정 프로그램이 처음이라 많이 배운다.
나는 라디오 DJ나 <스케치북>, 혹은 <무릎팍도사>처럼 출연자와 찬찬히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를 알아 갈 수 있는 고정 프로그램이 늘 부러웠다.
그 사람의 생각이나 마음을 알아가고, 그것을 내 생각대로 해석해서 말해주는 그런 거.
인터뷰를 하면 내가 살아보지 않은 삶을 얼핏 경험하게 되지 않나.


그럼 오늘 당신이 인터뷰어로서 <데이즈드>의 에디터를 만났다고 치자, 어떤 질문을 하고 싶은가?
- 궁금한 게 있다. 기자들은 많은 사람들을 인터뷰를 한다.
나처럼 나이가 어린 가수도 만나고, 스포츠 스타나 중견 배우를 만나기도 할 것이다.
저마다 사고방식과 가치관이 다를 테지만, 그래도 인터뷰를 할 만큼 성공한 사람들이라면 무언가 공통점이 있을 것 같다.
당신이 생각하는 그 공통점은 뭔가?


오, 심오한 질문이다. 똑 부러진 하나를 말하긴 어렵지만, 나이에 따라 조금 다른 듯 했다.
당신처럼 10대,혹은 20대 초반의 젊은 나이게 성공한 사람들은 소소하고도 달콤한 유혹에 강하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사소한 것 때문에 목표가 흐려지지 않는 달까.
그런데 나이와 연륜이 모두 높은 사람들 중 상당수는 그런 유혹에 넘어가는 바람에 겪은 쓰라린 경험이 풍부하더라.
평생 한 우물만 파서 득도하려면 둘 중 하나다. 타고 난 외골수거나, 방황을 거쳐 정착하거나.
근데 왜 이걸 궁금해하나?

- 어린 나이에 사회 생활을 시작하면서 깨달은 사실은.내가 아무리 사고의 폭을 넓혀봐야 어른들의 눈에는
한눈에 읽히는 수준이라는 거다. 내가 초등학생을 보면 그 애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다 보이는 것처럼.(웃음)
그래서 어른들의 조언을 많이 구한다. 당신의 대답도 내게 보탬이 되었으면 해서 물었다.


혹시 별명이 '애늙은이' 아닌가?
- 하하하. 그렇지는 않다.


'아버지를 존경한다' 는 말을 듣고도 같은 생각을 했다.
조잡한 이분법으로 보자면 소위 '신세대 남자'는 두 종류로 나뉜다.
아버지를 존경하는 남자와 아버지처럼 살기 싫은 남자.

- 정말 그렇다. 아버지가 내게 '이렇게 하라'고 말씀하신 적은 별로 없다.
말보다는 늘 행동으로 먼저 보여주셨다.
(민호의 아버지는 K리그 대전 시티즌의 최윤겸 전 감독이다.)
철 없을땐 아버지의 과묵한 가르침을 잘 몰랐다.
지나고 나서야 내가 얻은 게 너무나 크다는 걸 알았다. 내가 운동하는 걸 아버지가 왜 반대하셨는지,
연예인 되는 것도 처음에 반대하시다가 왜 결국은 허락해주셨는지, 이제는 안다.
먼 미래에 자식을 낳으면 나도 아버지처럼 존경 받는 아빠가 되고 싶다. 그게 내 목표다.


다른 멤버들에게도 한 질문이다. 아이돌에 대한 사람들의 편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 그 편견의 한 부분을 차지하는것이 '어린애들은 시켜야 뭐든 한다'는 거 아닐까.
그조차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어떻게 보면 우리는 '회사에서 시키는 대로'한다.
노래는 이렇게 해라. 방송에서는 비속어를 쓰면 안 된다. 같은 말을 따르니까.
하지만 그건 처음이라서 우리가 잘 모르는 부분을 회사에서 가르쳐준 거고,
모르는 걸 배워야 한다는 점에서는 나이가 많은 신인 가수도 전혀 다를게 없다.
다만 우리가 어리고, 10대 팬들의 우상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그 점이 두드러져 보일 뿐이다.


샤이니의 노래 중에서 당신의 연애관과 가사가 가장 비슷한 한 곡을 꼽는다면?
- 헉! 으핫..어허허허허...(손발이 오그라드는 듯한 표정)그런 생각을 딱히 해본적은 없는데,
아...(괴로움으로 숨소리가 거칠어진다) 그나마 '누난 너무 예뻐'?


인터뷰를 시작한 이 후 이 질문에서 가장 재미있는 표정을 지었다.
- 질문이 너무 신선해서 그렇다. 전혀 생각지도 못한 질문이라서.(웃음)


어떤 표정이었느냐 하면, 낯 간지러운 말은 절대로 못하는 '남자다운' 남자가 지을 법한 표정이었다.
- 으흐흐흐.(약간의 호흡곤란)맞다. 그런 말은 잘 못한다.


자신은 한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나?
- '포기를 모르는 사람'
내가 이상적이라 생각하는 마음 자세이기도 하고, 설령 누군가 내게 절대 불가능한 일을 시키더라도,
가령 미국까지 헤엄쳐서 가라고 해도 나는 일단 갈 수 있는 데까지는 최대한 헤엄을 칠 거다.
만화에서도 이것과 비슷한 큰 교훈을 얻은적이 있었는데...


혹시 <슬램덩크>의 정대만?
- 맞다. <슬램덩크>의 캐릭터라면 전부 좋아하지만, 그 중에서도 정대만이 가장 멋있다.
그야말로 지칠 줄 모르는 남자다. 어떻게 알았나?


'불꽃남자' 정대만도 '남자다운 남자'니까












★태민★

"할 수만 있다면 세계에서 가장 대단한 인물이 되고 싶다.
내가 가장 존경하는 인물은 마이클 잭슨이다."




샤이니 멤버들이 '누나(뻘의 기자)에게 강하다'는 첩보를 입수했다.
팀의 막내인 당신에게 나이로는 '이모'에 가깝고 성격은 '형'이라 할 수 있는 에디터라도 괜찮겠나?

- 하하하


올해 고등학교에 입학했다. 어떤가, 학교 생활은?
- 스케줄이 있는 날도 잠깐이라도 학교에 나가려고 애쓴다. 아침에 등교해서 선생님도 뵙고, 수업에 전부 참석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양해도 구한다.
스케줄과 학업을 병행하는 게 딱히 힘들지는 않다. 하고 싶은 일을 하려면 이 정도 어려움은 당연히 감수해야 하지 않나.


중간고사는 잘 봤나? 깐깐한 과외선생처럼 굴어서 미안하다.
- 하하. 공부를 한다고는 했는데...(쑥스러운 웃음)


멤버 전원이 단 한번도 이성친구를 사귀어본 적이 없는 것으로 안다.
요즘은 초등학생도 커플링을 나눠 끼는 세상인데 말이다.

- 그렇다. 활동하느라 딱히 시간도 없고, 하지만 그런 게 뭐 대순가.


그러고 보니 이상형이 궁금하다.
- 이상형은...음, 예쁘고...(쑥스러운 웃음) 외국 모델이나 배우들은 참 예쁜 것 같다.
엠마 왓슨이나 스칼렛 요한슨 같은 사람들.


재미있다. 두 여배우가 거의 반대에 가까운 타입이라서.
엠마 왓슨은 요정처럼 예쁘고, 스칼렛 요한슨은 나이에 비해 성숙하고 섹시한데, 둘 중 누가 더 좋은가?

- 음..엠마왓슨.(쑥스러운 웃음)


샤이니 멤버들이 마른 체형이다 보니, 항간에는 '극심한 다이어트를 한다'. '6시 이후로는 아무것도 안 먹는다' 같은 풍문이 떠돌고 있다.
- 멤버들이 저마다 체질이 달라서, 먹어도 살이 안 오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살이 쉽게 쪄서 고민을 하는 사람도 있다.
나는 빠질 때는 확 빠지는데 찌려고 노력하면 살이 잘 안 붙는 체질이다.
'줄리엣' 활동할 때 체중이 많이 줄어서 요즘은 살을 찌우려고 노력 중이다.


팬이 몇십만명이나 있다는 건 어떤 기분인가?
- 잘 모르겠다. 아직은 단독 콘서트를 한 적도 없고, 밖에 다니면서 인기를 체감한 적도 없다.
공식 홈페이지 관리자나 주변 사람들이 '샤이니 팬이 많다'는 얘기를 해주는 게 전부다.
그래서 얼마나 인기가 있는지우리도 좀 궁금하다.
기회가 되면 길에서 만난 사람 아무나 붙잡고 "혹시 샤이니 아세요?" 라고 물어보고 싶을 정도다.


학교에 갔을 때 느꼈을 법도 한데?
교실에 앉아 있으면 "샤이니 태민이다. 태민!" 하면서 전교생이 웅성웅성 모여들지 않나?

- 나이 또래니까? 많이들 알아본다.(웃음)
어른들 중에는 샤이니가 누군지 모르시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아직은 우리를 더 열심히 알려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당신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어른들 사이에서도 샤이니의 인지도는 상당하다.
오늘 샤이니를 인터뷰 한다고 했더니, 광고부장님(40세,기혼)이 "어, 그 '딩동댕' 부른 사람들 걔네 노래 좋던데?"라며 반색하셨다.

- 오, 그거 새로운 사실이다. 알게 되어서 기쁘다.


인생에서 가장 반항적인 시기라는 10대에, 당신은 지나치게 바른 생활 청년처럼 보인다.
몸에서 일탈 하고 싶게 만드는 호르몬이 콸콸 쏟아질 땐데 말이다.

- 때론 밖에 나가서 놀고 싶을 때도 많다. 하지만 내게는 지금 꼭 해야 되는 일이 있고,
그건 이미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하고 싶었던 일이다. 지금은 그 일을 열심히 하는 게 우선이다.
노는 건 나중에 시간이 있을 때 해도 늦지 않다. 연습생이었을 땐 정해진 귀가 시간이 있었는데 다음날이 휴일이면 다들 갈 때까지 몰래 숨어있다가 혼자 춤 연습을 하곤 했다. 소속사에는 집에 무사히 도착했다고 거짓말을 하고 말이다.(웃음)


앞으로의 꿈은 뭔가?
- ?? (웃음) 할 수만 있다면 세계에서 가장 대단한 인물이 되고 싶다.
내가 가장 존경하는 인물은 마이클 잭슨이다.


이러다가 나중에 국사책에 이름을 올리는 거 아닌가?
- 그랬으면 좋겠다.



<출처 - 샤이니갤 ^^;;님>











아이들의 생각이 깊고 풍부하고 흥미로우며 유연하면서도 곧은게 멋지다.
내가 뭔소리를 하고 있는지 모르겠고 이것이야말로 개념이너뷰...ㅠㅠ
누나는 일분일초 너희에게 반하고 있다.

2009년 정리

하자면,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는걸 배웠다... ^.^;

1. 무계획적인 삶
2. 건강관리 소홀(총체적 난국. 운동안하고 제때 밥 못먹고 09년 상반기에는 잉여생활로, 09년 하반기에는 학원생활로 체력 시 to the 망. 병원비로 돈 좀 날림. 신체적인 것 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시망 ㅋ...)
3. 금전관계 막장(언니+남치Nee한테 빚 잔뜩ㅋ...)
4. 공부 하나도 안함(영어, 전공공부 둘다)
5. 학원 알바 여파로 인한 대인관계 박살




이라니. 이뤄놓은건 하나도 없고 존나 망한것만 많군?
잘한걸 생각해보자.

1. 인생이 만만하지 않다는걸 배움
2. 건강이 소중하다는걸 배움
3. 토익점수라는게 생김. 근데 900도 안되쟈나...


이렇게 망하다니 ㅠㅠㅠㅠㅠㅠㅠㅠ 올해는 진짜 왜이랬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망해쓰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년에는 좀 덜 잉여잉여한 삶을 살아야겠다고 대차게 다짐 좀 해야겠다.
그런데 1년을 놀아도 걱정은 더해만간다. 꼭 수능 앞두고 공부 안한 애가 불안해하는거랑 비슷하게... 이 불안함은 공부하고 내가 나름의 자신감을 가질 만큼의 스펙을 가져야 사라진다는걸 알고 있으면서도 왜 잉여짓을 놓지를 못하니..ㅋ..ㅋ..

외국에 나가면서 컴퓨터를 안 가지고 나가려고 한다. 그쪽에 24시간 이용 가능한 컴터실이 있다고 하니 낮엔 써 주고 밤에는 진짜 책으로나 다른 무언가를 이용해서 공부할 생각. 내 문제는 컴퓨터가 있으면 안되는데 컴과라는 것인가...ㅠㅠ 어짜피 3개월은 다른거 아무것도 못하고 영어공부만 해야할 테니 할거는 거기서 다 하고 집에서는 티비보고 그러면서 영어 해야지 ㅠㅠ..

09년 방황은 아무래도 목표가 없어서 생긴 듯 하다. 뜬구름 잡는 그런 두루뭉술한 목표 말고 정확한 점수가 나오는 그런 목표들로 빼곡히 좀 세워봐야겠다. 잉여짓은 31일까지만 좀.......ㅋ.........

monte carlo simulation

아 시발 뭔말인지 ㅋㅋㅋ
읽는건 가능하나 이해는 하지 못하는 낰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언니한테 모르겠다고 했더니 또 병신같다는 목소리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 말고 부탁할데는 없어? 없어 월말까지 끝내놔..ㅋ..ㅋ...

배운 여자들의 리플을 기다립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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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리스크가 가득한 세상에서 살고 있다. 어떻게 들으면 위험천만한 세상을 말하려는 것인가 라고 오해할 수 있으나 그러한 얘기라면 너무 광범위하고 필자가 얘기할 주제도 못되므로, 여기서는 특별히 여러분이 사업을 하거나 프로젝트를 수행할 때 또는 사업 전략을 세우거나 하는 과정에서 겪게 되는 사업적인 의사결정 리스크를 말하도록 하겠다.

앞으로 3회에 걸쳐 리스크에 대한 내용을 연재할 것인데, 이제까지 여러분 또는 여러분이 속한 조직에서 해오던 방식과는 다른 새로운 관점에서의 의사결정 방법론을 제시하고자 한다. 오늘은 그 첫 번째로 사업 리스크 분석과 몬테카를로 시뮬레이션의 개념에 관한 내용을 몇 자 적어보도록 하겠다.

사업을 할 때 큰 보상은 큰 리스크를 통해 얻을 수 있다는 것은 지론이다. 누구나 리스크를 피하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것이 현실이므로 현명하고 지혜롭게 피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상책일 뿐이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과연 여러분이 당면한 리스크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가? 곰곰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리스크를 알아보는 한가지 방법이 리스크를 계량화하는 것이다. 우리는 의사결정을 할 때 미래의 일에 대해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예측 또는 가상의 상황을 그려보곤 한다. 모두 그러한 것은 아니지만 유능한 사람은 나름대로의 방식대로 이러한 일들을 제법 잘 수행해 낸다. 그런데 이러한 것이 가능한 것은 비즈니스에 대한 경험과 식견 또는 과거의 데이터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며, 그러한 것이 없을 경우에도 미래의 상황을 가상으로 설정하여 발생가능한 여러가지의 일들을 분석적 또는 직관적으로 미리 점쳐 보는 것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스크의 계량화라는 것은 어려운 개념이 아니다. 여러분은 이보다 더 복잡한 통계의 다양한 기능들을 이미 잘 사용하고 있지 않은가?
통계적 사고는 원래 자연현상에서 발생하는 일들을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미래의 일들을 체계적으로 예측해보고자 하는 시도에서 시작되었다. 이러한 통계적 사고를 통해 만들어진 모델은 이미 과학과 산업분야의 근간을 이루는 기본이 되었고, 여기서 얘기하는 모델은 매우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경영자에게는 경영, 마케팅, 인력 운용, 재무관리 등에 관한 다양한 모델이 있고 개발자에게는 제품의 디자인 계획을 수립하는 것으로부터 제작하여 완성품을 내놓는 것까지 여러가지 모델이 있다. 여기서 얘기하는 모델은 프로세스라고 얘기할 수도 있으며, 반복되는 프로세스의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는 끊임없이 최적/최선의 모델을 찾아내고 만들려고 노력한다.
이러한 프로세스를 반복할 때 통계적 사고는 우리에게 체계적인 예측을 가능하게 해주었다. 하지만 예측하려고 하는 일이 조금 더 복잡하고 다양해질 경우 현실적으로 통계적인 예측이 불가능할 경우가 더 많은 것이 또한 우리의 슬픈 현실이다. 필자도 여러해 동안 일반 대중이 상대적으로 쉽다고 얘기하는 통계 소프트웨어인 미니탭을 판매하고 서적을 발행해 왔지만 통계는 여전히 쉽지 않은 상대다. 혹자는 이러한 복잡한 통계 자체를 기피하기도 한다. 오히려 기존에 해오던 방식대로 경험과 직관에 의존하는 것이 차라리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온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6시그마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통계소프트웨어를 써야만 하는 새로운 조류를 애써 무시하는 6시그마 기피론자들은 점점 고도화되고 발달하고 있는 사회 또는 기업의 발전지향적 보편적인 정서(시스템)로부터 더욱 멀어지게 될지 모르니 각별히 주의해야 되겠다.

그렇다면 복잡한 통계적인 방법을 넘어설 수 있는 쉬운 방법이 있는가? 바로 시뮬레이션이다. 복잡한 일을 수학적 모델을 세워서 해결하거나 통계적인 모델을 세워서 풀어 나가는 것은 대학자에게도 쉬운 일이 아니다. 그리고 대학원 전공자도 하기 힘든 일을 현업에서 한다는 것은 더욱 비효율적인 일이 틀림없다. 우리는 과학과 공학을 배울 때 이 시뮬레이션이라는 말을 매우 익숙하게 써 왔다. 심지어 회사에 들어와서 업무와 관련하여 여러 종류의 다양한 시뮬레이션 도구들을 지금도 잘 사용하고 있다. 게다가 우리는 시뮬레이션의 장점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
시뮬레이션을 왜 하는가? 당연히 비용을 절약하고 시행착오를 줄이면서 빠르게 성공에 접근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의사결정의 연속인 여러분의 사업을 하는 과정에서(아니면 프로젝트를 선정하고 수행을 해나가는 과정에서) 사업적인 리스크를 분석하기 위해 체계적인 시뮬레이션을 사용해 본 경험이 있는가? 필자를 비롯해서 경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은 것 같다.

이제 몬테카를로 시뮬레이션을 얘기할 때가 된 것 같다.
통계 분석은 크게 두 가지로 얘기할 수 있는데 하나는 데이터를 요약하고 데이터에 대해 설명하는 기술통계학과 또 하나는 쇼규모의 랜덤 표본을 통해 커다란 모집단에 대한 일반화를 도모하는 추론 통계학이 있다. 특히 추론 통계학의 경우에는 모집단의 특성이 알려지지 않은 경우 표본을 가지고 예측이나 의사결정에 활용하는데, 시뮬레이션도 미래의 일을 대상으로 하므로 추론통계와 그 개념을 유사하게 보아도 될 것 같다.
몬테카를로 시뮬레이션을 간단히 얘기하면 예측과 추정, 그리고 리스크 분석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난수 생성기라고 할 수 있다. 시뮬레이션이란 불확실한 변수에 대해서 미리 세워놓은 모델을 적용하여 여러 시나리오에 대한 계산작업을 수행하는 과정인 것이다.

몬테카틀로 시뮬레이션은 모나코 도박 도시의 이름으로부터 유래된 것으로 리스크를 예측하고 분석하기 위한 강력한 방법이라고 얘기 할 수 있다. 매우 어려운 문제를 손쉽게 풀어 버리기도 하기 때문에 일부 통계학자와 수학자들은 이러한 시뮬레이션 방법을 싫어하기도 한다고 하는데 다시 말하면 그 결과가 100% 정확하다고 할 수는 없다는 이야기가 될 수도 있겠다. 하지만 단언하건대 몬테카를로 시뮬레이션은 실무담당자의 입장에서는 매우 유용한 도구이다.

여기 예를 하나 들어 보기로 한다.
당신은 임대 수익을 거둘 목적으로 건물을 하나 사려고 한다. 상가 하나당 임대료는 매월 50만원 정도이고, 그 건물에서 임대수익을 거둘 수 있는 상가의 수는 30개에서 40개 사이이며, 건물의 전체 운영비는 평균적으로 1,500만원 정도 되는데 매월 조금씩 차이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현재 건물의 가격은 3억원이고 은행 이자율은 연 8.0%이다.
이 정보에 근거하여 당신은 임대되는 상가의 수와 운영비의 다양한 조합을 생각해볼 수 있겠고 이 건물을 구매하여 어느 정도의 수익을 낼 수 있을지 예측 모델을 세워볼 수 있다. 하지만 엑셀과 같은 일반적인 스프레드시트 상의 분석만으로는 이와 같은 분석이 어렵다. 물론 스프레드시트가 유용하긴 하지만 스프레드시트에서는 여기서 요구되는 것처럼 다양한 조합들을 고려한 결과 값을 얻기 어렵기 때문이다. 가능한 모든 조합에 대해 결과 값을 얻고 싶다면 “What-if” 시나리오 (조건부 시나리오)를 통해 하나씩 값을 입력하고 그 결과를 참조할 수 있겠으나 엄청난 시간을 소비해야만 할 것이다.
몬테카를로 시뮬레이션을 이용하면 이러한 종류의 분석은 아주 간단해진다. Crystal Ball을 이용하여 몬테카를로 시뮬레이션을 실행해보도록 하자. 몬테카를로 시뮬레이션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불확실한 변수에 대해 확률분포를 가정해야 한다. 확률분포를 정의함으로써 불확실한 변수가 확률변수로 전환되고 이 확률변수를 이용해 모델의 예측값에 대한 분포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예제에서는 임대되는 상가의 수와 건물 운영비가 불확실한 변수이므로 이 두 변수에 대한 확률분포의 정의가 필요하다. 임대되는 상가의 수는 최소 30개에서 최대 40개 사이의 어느 한 값이 될 것이며 그 확률이 모두 동일하므로 이산형 균등분포로 가정한다. 과거 데이터로부터 건물 운영비가 평균 1500만원이고 표준편차 100만원인 정규분포를 따르고 있음을 추측할 수 있다면, Crystal Ball 시뮬레이션을 행하여 다음과 같은 결과들을 얻을 수 있다. Crystal Ball에서는 10,000번의 시뮬레이션을 수행하는데 불과 몇 초면 충분하다.

당신은 아마도 투자금액 3억원에 대한 이자수익(월 200만원)보다 임대수익이 많다면 건물의 구입을 고려하게 될 것이다. 그림을 보면 당신이 건물을 사서 임대를 했을 때 수익을 얻게 될 가능성(0원 이상이 될 가능성)이 90% 이상이며 임대 수익이 이자수익을 초과하게 될 확률도 60% 가량 된다. 그림으로부터 보여지는 통계량 값들을 확인해보면 임대수익은 평균적으로 250만원 정도가 될 것이며, 최악의 경우 280만원 정도의 손실을 보게 될 수도 있고 최대 820만원의 수익을 낼 수 있음을 예측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정보를 얻게 된다면 당신은 이 건물의 구매 여부 또는 건물을 구매하는 비용에 어느 정도의 가치를 부여할 것인지 쉽게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는 임대되는 상가의 수와 건물 운영비의 변동에 따라 실현가능한 수익을 따져봄으로써 구매 여부에 대한 의사결정을 간단히 내리고 있지만 실제로는 고려해야 할 변수들이 훨씬 더 많다. 예를 들어 고정적인 건물 운영비 외에 임대되는 상가 수에 따라 발생하는 변동비가 있을 것이고 건물의 유지보수 비용도 감안해야 한다. 건물가격의 변동과 임대료의 변동도 고려해야할 변수이며 감가상각을 고려한 건물가치의 하락도 감안해야 할 것이다. 또 이자율 변동에 따른 이자수익의 변동도 고려해야 한다. 이 모든 변수를 고려하면 실제로 모델은 상당히 복잡해질 것이며 what-if 시나리오 분석은 몇 년이 걸릴지도 모르는 방대한 작업이 될 것이다. 그러나 Crystal Ball을 이용하면 아무리 복잡한 모델이라 하더라도 쉽게 시뮬레이션을 실행해볼 수 있고 Crystal Ball의 OptQuest 기능을 이용하여 최적의 의사결정 조건을 찾아볼 수도 있다.

위의 예제로부터 알 수 있었지만 스프레드시트의 한계성과 문제점을 해결해 줄 수 있는 방법이 바로 몬테카를로 시뮬레이션이다. 즉, "what if" 방식(조건부 시나리오 방식)과는 유사하지만, 입력에 해당하는 조건에 임의의 난수 발생을 통하여 모든 경우의 수를 따져 보고 그 결과(output)에서 발생하는 분포와 통계량을 손쉽게 볼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과거의 결정론적 예측 방식에서 이제는 확률론적 예측을 하게 되는 것이다. 내일 비가 오겠느냐 말겠느냐 예보를 하던 것에서 비가 올 확률은 30%이고 오지 않을 확률은 70%가 된다고 예보하는 것과 같이 달라진 기상 예보 방식도 확률론적 예측을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아래의 그림은 몬테카를로 시뮬레이션의 개념을 잘 설명해 주고 있다.

오늘은 개념에 대해서 주로 이야기를 했지만 다음 회부터는 좀더 고급의 내용을 싣고자 한다. 리스크를 정량화하고 확률적인 예측을 하는 것만으로는 뭔가 부족하다. 왜냐하면 리스크를 알았으면 리스크를 피할 수 있는 방법 또한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다음에는 리스크 즉 위험을 최소화 시키고 성공확률을 극대화시키는 조건을 찾아내는 방법을 제시하고자 하며, 여러분의 이해를 돕기 위해 6시그마 프로젝트와 관련된 예제를 사용하여 설명할 예정이므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주시길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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